바이든 "이-헤즈볼라 전면전 가능…합의 기회도 존재"

[서울·워싱턴=뉴시스] 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며 갈등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5일(현지시각) A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 '더뷰'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확대되면서 전면전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추가 유혈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우회로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지역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기회도 존재한다"고 낙관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의 적대 행위도 중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일이며 팀원들과 함께 모든 힘을 다해 이 일을 완수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변화를 보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랍 세계는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합의를 매우 원한다"며 "그들은 이스라엘이 일부 정책을 바꾸면 기꺼이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을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피란을 떠난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과 레바논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이나 확전이 아닌 외교적 합의를 통한 것"이라며 "군대를 국경에서 철수시키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 유엔 총회를 위해 뉴욕에 모인 만큼 아랍 세계, 유럽 등 많은 파트너들과 확전을 완화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레바논 매체 LBCI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주도의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LBCI는 결과가 내일 아침에 나올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몇 시간 내 양측이 내린 결정과 분쟁의 다른 진전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청신호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북부 주민 귀환이라는 목표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우린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며 "헤즈볼라가 상상도 하지 못한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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