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관저 15개월만에 또 옮겨…삼청동에서 궁정동으로

기사등록 2024/09/25 21:50:28

삼청동 '행사동'·궁정동 '주거동' 분리 운영

관저 리모델링 비용 수억원 혈세 사용 지적

외교부 "노후 국유재산 활용도 제고 차원"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궁정동으로 관저를 옮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6월 서울 삼청동의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에서 궁정동 옛 경호처장 관저로 주거동을 옮겼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에 있던 외교장관 공관을 내주고 삼청동 관저로 옮긴 지 15개월 만이다. 관저를 두번이나 옮기면서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수억여원의 혈세를 불필요하게 사용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관저도 외교장관 공관으로 옮겼다. 당초 육군 참모총장 관저를 검토하다가 최종적으로 외교장관 공관이 낙점됐다.

외교사절 초대 행사가 많은 외교장관 관저 특성상, 삼청동 관저는 3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지난해 하반기 궁정동 관저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그 해 12월 조 장관 내정 이후 궁정동을 답사하고선 이전을 추진한 것이다.

궁정동 관저로 옮기기 위해 재차 3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궁정동 관저에선 중간 규모 이상의 외교행사는 치를 수 없어 현재는 삼청동의 '행사동'과 궁정동의 '주거동'을 분리해 운영 중이다.

궁정동 관저에는 50명 수준의 소규모 외교행사 개최만 가능하며, 야외 정원 활용시 100명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주차장은 인근 금융연수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입지와 접근성, 내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외교공관으로 사용하기에 보다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이전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삼청동과 궁정동 관저 모두 국유재산으로서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된 국유재산의 활용도 제고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관 공관을 궁정동의 주거동과 삼청동의 행사동으로 분리 운영 중"이라면서 "행사 성격과 참석 인원·대상에 따라 외교부 18층 서희홀(대규모), 장관공관 행사동(중규모), 주거동(소규모)을 활용해 외교행사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외교장관 관저 15개월만에 또 옮겨…삼청동에서 궁정동으로

기사등록 2024/09/25 21:50: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