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8월 소비자물가 2.7%↑…"전기료 보조 등에 3년 만에 최저"

기사등록 2024/09/25 16:04:24

[머스웰브룩=AP/뉴시스] 호주 헌터밸리 머스웰브룩 인근에 소재한 베이즈워터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2024.09.25
[머스웰브룩=AP/뉴시스] 호주 헌터밸리 머스웰브룩 인근에 소재한 베이즈워터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2024.09.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8월 호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AAP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승률이 전월 3.5%에서 0.8% 포인트 떨어지면서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른데 따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부의 전기요금 보조와 휘발유 가격 하락이 CPI 상승을 억제했다.

8월 전기요금은 15% 정도 떨어지고 휘발유 가격도 3.1% 내렸다. 연간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17.9% 크게 하락, 1980년 전반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통계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전기요금 보조가 없었다면 8월 전기요금은 0.1% 올랐다고 설명했다.

근원 인플레율 지표로 주목을 받는 CPI 중앙은행 트림 평균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전월 3.8%에서 감속했다. 2022년 초 이래 저수준이다.

다만 호주 중앙은행 준비은행(RBA)이 목표로 하는 2~3%를 여전히 웃돌았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림 평균치도 저하했지만 종합지수만큼 하락하지는 않았다. 이는 종합지수의 연료 부분이 큰 비율을 차지하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정말 중요한 건 기조 인플레율이 목표까지 지속해서 돌아가는 일이다. 아직은 조금 멀지만 이번 지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우린 금리인하에 대해 내년 2월까지 없다는 견해를 바꾸지 않았고 그보다 늦어질 리스크는 저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8월 인플레율 둔화에 "용기가 더욱 생겼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기조 인플레율 감속이 7~9월 3분기 물가지표에서 재현할 경우 RBA는 1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때 비둘기파로 중심추를 옮기고 12월에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호주 8월 소비자물가 2.7%↑…"전기료 보조 등에 3년 만에 최저"

기사등록 2024/09/25 16:04:2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