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검찰 소환

기사등록 2024/09/25 12:47:12

최종수정 2024/09/25 14:38:16

25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서 조사

특정경제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

[서울=뉴시스] 서울서부지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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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태성 임철휘 기자 = 150억원대 부당대출이 이뤄지도록 계열사 경영진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2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여경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건설업체 대표 이모씨로부터 사채 변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계열사 저축은행의 이모 전 대표 등에게 대출을 지시해 약 150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실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의 측근들을 구속기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이들과 김 전 의장의 관련성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씨의 회사가 기존 250억원의 대출금 만기 연장을 위한 20억원가량의 이자, 약 100억원의 사채를 갚기 위해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부당하게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저축은행 여신심사 실무자들은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대출 실행에 반대했으나 이 전 대표가 여신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해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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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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