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中위안화 가치,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1년4개월만 최고치

기사등록 2024/09/25 11:55:59

최종수정 2024/09/25 13:44:16

"中 약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 환경, 위안화에 압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중국 당국이 경기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7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07.2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중국 당국이 경기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7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중국 당국이 경기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946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 화폐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즉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회사 에버딘(ABRDN)의 중국 채권 책임자 에드먼드 고는 "중국의 약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앞으로 위안화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6~12개월 동안 미국 금리가 중국 금리보다 여전히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 창립자인 벤 에몬스는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는 미국 및 국제 주식과 상관관계가 있는 국내 주식 시장을 떠받쳐 중국 수출에 더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은 금융지원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및 7일물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금리 인하 등 대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판궁성 행장은 지준율을 0.5%p 내리고, 7일물 역레포 금리는 0.2%p 인하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를 통해 금융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이 공급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예금 총액 중에서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돈의 일정 비율을 뜻한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단기금융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레포 공개시장 조작에서 주로 활용하는 금리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연 3.35%로, 현재 미국과는 약 1.4~1.65%p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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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中위안화 가치,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1년4개월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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