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찾으러 온 10대 여고생, 알고보니 20대 오빠가 '진범'

기사등록 2024/09/25 11:04:27

최종수정 2024/09/25 11:06:16

[인천=뉴시스]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환각버섯 재배용 인큐베이터 및 오븐기. (사진=인천공항세관 제공) 2024.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환각버섯 재배용 인큐베이터 및 오븐기. (사진=인천공항세관 제공) 2024.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미성년자 여동생을 이용해 이른바 엑스터시로 알려진 MDMA 마약을 밀수입한 20대 남성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A(25)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 위반(밀수입)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경기도 남양주에서 국제우편물을 통해 MDMA 20g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MDMA는 우리나라에서 ‘엑스터시’ ‘도리도리’ 등으로 통칭되는 마약이다.

이를 복용하면 신체접촉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 포옹마약(hug drug)로 불리기도 하며 강력한 환각성분으로 인해 뇌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7월 독일에서 국제우편물로 밀반입된 MDMA 20g을 통관 과정에서 적발했다. 이후 MDMA 택배를 수취 장소로 받으러 나온 여고생 B(17·여)양을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남매 사이로 확인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추가로 잠복 수사를 벌여, 물건을 수취하려고 오는 A씨를 남양주 수취 장소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으며,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LSD 550장과 옷장 속에서 재배 중인 환각버섯, 포자, 환각버섯 재배 도구 등을 추가로 적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본인이 투약할 목적으로 올해 6월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에서 MDMA를 구매했으며, 세관의 단속망에 걸리더라도 오배송된 것이라 진술할 목적으로 친동생의 명의와 주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세관은 통관 과정에서 MDMA를 적발한 것 외에도 국내 피의자 추적 및 수사를 통해 거주지에 보관 중이던 LSD를 추가 적발하고, 환각버섯 재배 현장까지 확인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B양은 배송 물품이 마약류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A씨의 부탁에 따라 우편물을 수취한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며 “청년 마약범죄가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청년 마약범죄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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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 찾으러 온 10대 여고생, 알고보니 20대 오빠가 '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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