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 수출용 H20 주문접수 중단"
다음달 美 대중 제재 대응 차원
삼성, HBM3 엔비디아 공급 차질 우려도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칩인 'H20'의 공급을 중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가 비교적 저성능 칩인 H20으로 확대될 것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H20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4세대 'HBM3'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일부 매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AI 그래픽처리장치(GPU) 'H20'에 대한 주문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규제를 피해 성능을 낮춘 AI GPU로 올해 초부터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L20', 'L2' 등3개 제품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강력하다.
엔비디아가 H20의 주문 접수를 중단한 이유로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가 꼽힌다. 미국 정부가 다음달 고성능 GPU 'H100'에 이어 비교적 성능이 낮은 'H20'까지 대중국 수출 규제를 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 H20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H20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높아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화웨이와 CXMT 등 중국 기업들은 HBM 등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엔비디아가 H20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하면 120억 달러(16조원)의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중국 시장에서 타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H20 공급 중단에 따라 삼성전자도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HBM3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H20에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10%대로 적지 않은데다 차세대 중국용 AI 칩 'B20'도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삼성전자에 대한 수혜는 커질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로 H20뿐만 아니라 B20의 대중국 수출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당장 HBM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0% 안팎으로 크지 않은데다 HBM3는 주력 제품인 5세대 HBM3E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매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국내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예시"라며 "국내 기업은 미국의 제재 강화를 가정한 대응책 마련에 더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H20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4세대 'HBM3'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일부 매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AI 그래픽처리장치(GPU) 'H20'에 대한 주문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규제를 피해 성능을 낮춘 AI GPU로 올해 초부터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L20', 'L2' 등3개 제품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강력하다.
엔비디아가 H20의 주문 접수를 중단한 이유로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가 꼽힌다. 미국 정부가 다음달 고성능 GPU 'H100'에 이어 비교적 성능이 낮은 'H20'까지 대중국 수출 규제를 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 H20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H20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높아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화웨이와 CXMT 등 중국 기업들은 HBM 등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엔비디아가 H20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하면 120억 달러(16조원)의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중국 시장에서 타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H20 공급 중단에 따라 삼성전자도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HBM3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H20에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10%대로 적지 않은데다 차세대 중국용 AI 칩 'B20'도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삼성전자에 대한 수혜는 커질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로 H20뿐만 아니라 B20의 대중국 수출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당장 HBM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0% 안팎으로 크지 않은데다 HBM3는 주력 제품인 5세대 HBM3E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매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국내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예시"라며 "국내 기업은 미국의 제재 강화를 가정한 대응책 마련에 더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