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시간제' 어린이집, 인기 좋네…개소 100일 간 184명 이용

기사등록 2024/09/25 11:15:00

최종수정 2024/09/25 12:42:15

'미취학 아동' 시간 단위 이용…만족도 95%

이달부터 3개소 추가, 내년 전 자치구 확대

'일 4시간' 제한 없애…예약도 카톡으로 가능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운영한 지 100일 동안 184명이 이용했고, 2111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미취학 아동이라면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서울시의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6월부터 4개 권역 6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100일 간 639건(184명), 시간으로는 총 2111시간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했다. 양육자들의 만족도도 95%에 달한다.

실제로 100일간 1명이 평균 4.8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높은 만족도가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의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 아동을 살펴보면 보육연령 0세가 전체 이용의 49%로, 기간에 상관없이 가장 많은 보육서비스를 받았다. 유치원 등 방학기간에는 일시적으로 유아(3~5세)의 비중이 절반 이상(54%)으로 나타나 양육자의 일상생활을 위한 틈새 보육기관이자, 보육공백을 해소하는 긴급 보육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소위 독박육아로 인한 육아 피로도를 낮추고 병원 진료 같은 긴급한 상황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라는 점에서 양육자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부터 3개소를 추가로 개소해 총 9개소로 확대하고, '일 4시간' 이용 한도를 없애 월 60시간 이내, 어린이집 기준 운영시간인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시간제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관련 전문가의 연구개발을 통해 시간제보육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다음 달부터 9개 어린이집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빛', 11월에는 '상자', 12월에는 '천'을 주제로한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가정에서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놀이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예약을 좀 더 손쉽게 하고 예약상태(취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알림톡 기능을 추가했다. 각 기관별로 '오픈하우스'를 실시해서 관심있는 양육자가 사전에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이용하려면 서울시보육포털을 통해 이용일 14일부터 1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되며, 당일 이용 시에는 전화로 낮 12시까지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단 1~2시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양육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작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큰 호평 속에 이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분들의 육아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낮춰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형 '시간제' 어린이집, 인기 좋네…개소 100일 간 184명 이용

기사등록 2024/09/25 11:15:00 최초수정 2024/09/25 12:42:1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