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무전기 폭파 공작 노출 우려가 촉발
강경파 주도로 단기 목표 달성…장기 전략은 없어
"하마스와 휴전 합의 뒤 공격했어야" 강력한 반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와 무전기에 대한 폭파장치 설치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폭파했으며 이어 대대적 공습에 나서는 과정이 거의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5명의 전 현직 이스라엘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그같이 전하고 이스라엘이 단기적 목표는 달성했으나 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 주민들을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로 귀환시킬 수 있는 추가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헤즈볼라 공습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파 작전이 노출되기 직전이라고 밝힘에 따라 거의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서둘러 무선호출기와 무전기를 폭파해 헤즈볼라 대원 수천 명을 공격했고 뒤이어 레바논 수도 인근의 헤즈볼라 지도자들을 암살했으며 이번 주 들어 헤즈볼라 장악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격은 무력으로 헤즈볼라를 후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강경파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반면 많은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이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기 전에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끝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헤즈볼라 공격 계획은 일부 고위당국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쳤다. 이들은 헤즈볼라 공격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이스라엘 주민들을 북부로 귀환시킬 길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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