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무역수지 1.4억달러…흑자 전환
문화예술저작권 6.5억달러…반기 기준 흑자폭 2위
음악·영상, 6.1억달러 흑자…반기 기준 흑자폭 1위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활성화에 K드라마와 K무비 등 K콘텐츠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음악·영상 무역수지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1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흑자 전환했다.
이 중 산업재산권은 11억3000만 달러 적자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산업재산권은 11억2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바 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중심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데 기인한다.
저작권은 1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년동기(10억4000만 달러 흑자)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문화 예술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유형별로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6억 달러 적자를 보여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IT 경기 개선 등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한편 해외 IT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은 5억8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5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소하면서다. 상표권은 5억3000만 달러 적자를, 프랜차이즈권은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6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2020년 상반기 이후 9개 반기 연속 흑자로 반기 기준 흑자 폭은 역대 2위다. 역대 최대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기록한 6억7000만 달러 흑자다.
이 가운데 음악·영상 수지는 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4억8000만 달러 흑자) 1억3000만 달러 늘었다. 반기 기준 흑자폭 역대 최대로 해외 OTT 기업으로의 영상 콘텐츠 수출이 늘면서다. 2위는 2022년 하반기 기록한 5억8000만 달러 흑자다.
연구개발 및 SW(소프트웨어) 저작권은 6억9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5억1000만 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게임 수출 증가에 컴퓨터프로그램 적자폭이 축소됐고, 데이더베이스 수지는 16억7000만 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는 2021년 상반기 기록한 18억1000만 달러다.
기관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33억3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제품 관련 소프트웨어 저작권 및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늘면서다. 반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은 3억9000만 달러 적자로 반기 기준 적자폭 1위를 보였다.
거래 상대방별로는 미국이 8억5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11억8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2차전지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과 자동차 관련 상표권,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증가한 결과다.
중국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축소 등으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 감소에 12억5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줄었다. 일본은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영국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은 감소하고,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은 증가하면서 17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반기 기준 적자폭 1위다. 베트남은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 증가로 9억1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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