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부채와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 신청을 낸 중국 중견 부동산 개발사 아오위안 집단(中國奥園集團)이 중동 투자사에게서 처음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았다고 홍콩상보와 동망(東網)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아오위안 집단 발표를 인용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그룹 멀티 골드(Multi Gold)가 창업주 궈쯔원(郭梓文) 회장 지분 가운데 16.38%, 보통주 6억2170만주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아오위안 집단은 멀티 골드의 지분 취득가격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멀티 골드 지분은 궈쯔원 회장(13.31%)을 상회해 최대주주에 올라섰으며 그 대표가 이사회 주석직을 맡게 됐다.
멀티 골드 대표(Ghulam Badakkan Alobeidli)는 2023년 이래 UAE 투자회사 매그너 베스트 인베스먼트 사장으로 일하며 현지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아오위안은 광둥성을 기반으로 하며 2023년 중국 부동산 판매액에서 106위에 올랐다.
2022년에는 부동산 판매에서 87위를 차지했다. 61억 달러(약 8조1470억원) 규모 외채를 지고 있으며 2021~22년 손실이 총 409억1800만 위안(7조7650억원)에 달했다.
극심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2021년 12월 신용등급 평가사 S&P 글로벌이 '제한적인 디폴트'에 상당하는 'SD' 판정을 내렸다.
아오위안은 작년 12월에는 미국 법원에 연방파산법 15조 적용을 신청했다.
그러던 중 아오위안은 올해 3월부터 옵쇼어채 조정을 실시했다. 채무재편 이익을 내면서 2024년 1~6월 상반기 중간결산에선 223억 위안의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 순익 규모는 중국과 홍콩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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