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내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아이콘 매치 개최
드로그바·퍼디난드·피구·카카 등 축구 전설 출전 확정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넥슨이 발롱도르 수상자, 월드컵 우승자 등 세계 유명 은퇴 축구선수들을 한국에 초청해 이벤트 경기를 연다. 드로그바, 퍼디난드, 피구, 카카, 세우첸코, 비디치, 칸나바로, 피를로 등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 출전한다. 한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총출동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다음 달 19일부터 양일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 경기 '아이콘 매치' 시리즈를 연다. 19일에는 출전 선수들이 특별 이벤트에 참여하는 전야 행사가 열리며 20일에는 축구 경기가 진행된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 모여 '창과 방패'를 콘셉트로 시합을 펼치는 이색 경기다.
발롱도르 수상자 4명 출전 확정, 나머지 1명은 누구?
넥슨은 공격수로 구성된 '창팀' 주장으로 디디에 드로그바, 수비수로 구성된 '방패팀' 주장으로 리오 퍼디난드를 소개한 후 출전 명단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넥슨이 전날 'FC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창팀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루이스 피구 ▲에덴 아자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카 ▲박지성 ▲안드리 세우첸코 ▲델피에로 등이다.
주장인 드로그바는 첼시 FC에서 클럽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피구, 세우첸코, 카카는 각각 2000년, 2004년, 2007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방패팀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이드로프 ▲마루안 펠라이니 등이다.
주장인 퍼디난드는 2002년 전 세계 최고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06년 이탈리아 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칸나바로는 순수 수비수로서는 유일하게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영상에는 골키퍼인 페테르 체흐, 에드윈 반데르사르와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 발롱도르 수상자 이름도 나열하면서 이들의 출전 가능성을 남겨놨다.
'슛포러브' 진행자인 씨잼철(본명 김동준)이 앞서 슛포러브 채널을 통해 "양팀에 발롱도르 5명, (창팀에) 득점왕 출신만 7명, (양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출신 18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만큼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도 출전할 지 주목된다.
공격수 vs 수비수, 어느 포지션이 더 최고인가
참여 선수들은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출전 기대감을 드러내며 승리를 다짐했다. 방패팀에 참여하는 마스체라노는 "공격수들은 개인으로 뛰지만 수비수들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방패팀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는 "마스체라노 선수는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하지만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넥슨이 경기 기획 이유에 대해 축구를 소재로 한 'FC 온라인'과 'FC 모바일'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그동안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 프로그램, 유명 해외 감독과의 예능 콘텐츠 등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게임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넥슨은 오는 25일 '아이콘 매치' 전체 명단을 공개하고 오는 27일 오후 2시에 티켓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이용자와 축구 팬들은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된다며 경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무 FC그룹장은 "벌써부터 '아이콘 매치'에 대해 많은 축구팬분이 응원과 관심을 보내 주시고 계시다"며 "남은 기간 '아이콘 매치' 준비에 박차를 가해 보내 주신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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