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근린공원·등나무문화공원 녹지연결로 조성
노후한 보행 육교 철거…보행약자도 편하게 이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노원구는 도로 위 '공중정원'을 조성해 도로로 단절된 두 공원을 녹지보행로로 연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은 1986년 조성된 이후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두 공원 사이에 '동일로'가 지나고 있어 공간이 단절되고, 동선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지난 2022년 노후화된 육교를 리모델링하면서 '녹지연결로'를 조성해 두 공원을 하나의 공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육교는 좁고 가팔라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구는 공원 중앙에 위치했던 기존 보행 육료를 철거하고, 북서울미술관과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앞쪽에 길이 35m, 폭 15m의 새로운 녹지연결로로 조성했다. 토목공사가 완료된 녹지연결로를 통해 마치 산책로를 걷는 것처럼 공원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연결로 외곽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했고 노약자와 휠체어 장애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해 경사로에는 미끄럼 방지용 표면 작업을 실시했다. 보행자 편의를 위해 탄성있는 소재로 보행로를 조성했다.
녹지연결로 상부에는 사계절 테마를 느낄 수 있는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튤립·수선화(봄), 아스타(가을) 등 계절에 맞춰 다양한 꽃을 식재해 보행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녹지연결로 조성으로 공원 내 문화, 예술, 교육 시설과 인근 쇼핑몰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노원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형 복합 힐링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다. 두 공원을 합한 면적은 약 6만㎡에 달하게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녹지연결로를 활용한 공중정원이 노원구의 중심정원(센트럴 파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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