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기차 보조금 부활 검토…K배터리 캐즘 속 '단비'

기사등록 2024/09/23 15:25:43

지난해 말 폐지…자국 업체 고전에 보조금 재검토

독일 전기차 판매량 부진…보조금 지급시 반등 예정

국내 배터리 업체 호재…BMW, 폭스바겐에 탑재

[사진=뉴시스]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기차 'ID.5' 생산 모습. (사진=폭스바겐그룹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기차 'ID.5' 생산 모습. (사진=폭스바겐그룹 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독일이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 부활을 검토 중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유럽 전기차 판매량 하락으로 고전을 겪은 가운데 보조금 제도 정책이 주요 국가에서 재개될 경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독일은 오래된 내연기관차 폐차 후 전기차 구매시 신차 6000유로(약 900만원), 중고 3000유로(약 45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저소득층에 전기차 임대료를 지원하고 차량 충전시설을 늘리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독일은 BMW, 폭스바겐, 벤츠 등 유명 완성차 제조사를 둔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정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판매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에 따르면 7월 독일의 전기차 판매는 37% 감소했으며 올해 1~7월 누적 판매도 작년 대비 20% 줄었다.

독일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판매가 부진을 겪으며 유럽 전체의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지 완성차 제조사는 기존 전동화 계획을 축소하거나 철회하는 등 전기차 관련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폭스바겐이 최근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반면 보조금 폐지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약진하며 자국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정책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유럽의 내년 전기차 판매는 재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역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확대 준수를 위한 신규모델 출시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 반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의 위축이 독일 보조금 축소·폐지로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전체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조금이 부분적으로 도입되면 내년 독일의 전기차 판매는 올해 대비 1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은 미국과 더불어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국내 배터리 업계의 주력 시장으로 꼽힌다. 독일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탓에 유럽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는 국내 업계에도 고민거리로 여겨졌다.

이번 독일 전기차 보조금 재개가 확정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로서는 호재다.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가 해결될 경우 판매량이 늘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캐즘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기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살펴보면 BMW는 국내 판매하는 i4, i5, iX, i7 등 8종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폭스바겐 전기차 전 차종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제품이 나눠 장착됐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은 완성차 제조사의 출시 계획에 따라 납품 정도가 결정되는 만큼 독일 보조금 폐지는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며 "보조금 재개로 인한 판매량 약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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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기차 보조금 부활 검토…K배터리 캐즘 속 '단비'

기사등록 2024/09/23 15:25: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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