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폐비닐 재활용률 높이기 고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23일부터 종량제봉투 구매 시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분리배출 방법을 잘 모르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사례가 많아 폐비닐 재활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서울시 폐비닐 발생량은 2022년 기준 하루 730t으로 이 중 55%인 402t이 일반쓰레기로 배출돼 소각·매립되고 있다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이에 구는 자체 제작한 비매품 전용봉투를 종량제봉투와 결합해 판매소에 납품한다. 업소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폐비닐을 분리 배출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일반 가정이 많이 쓰는 종량제봉투 10ℓ 또는 20ℓ 묶음 상품에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 3매(20ℓ)를 결합해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23일부터 관내 종량제봉투 판매소에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며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시범사업으로 비닐 분리배출 품목을 확대한다. 과자봉지 등 제품 포장재, 스티커 붙은 택배 비닐, 보온보냉팩, 양파망 등 모든 비닐이 분리배출 대상이다. 심하게 오염된 경우 이물질을 제거하고 분리 배출해야 한다. 단 식품 포장용 랩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구는 지난달 음식점·카페·제과점·주점·치킨전문점·편의점·숙박업소 등 다량 배출 업소 1만4개소에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를 배포하고 비닐 분리배출을 위한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구의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 배부 방식을 내년부터 25개 자치구에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기 위해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구민 여러분께서도 비닐 분리배출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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