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해남 시간 당 100㎜ 넘는 극한호우
주택·도로·농경지 침수…소방 78건 안전조치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시간 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 등 전남지역에 사흘째 굵은 빗방울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4까지 진도 315.0㎜, 순천 310.5㎜, 장흥 유치 310.5㎜, 해남 산이 296.5㎜, 강진 성전 280.5㎜, 구례 성삼재 265.5㎜, 여수산단 265.5㎜ 등 도내 평균 142㎜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53분 전후 진도에 시간당 112.2㎜, 오후 4시12분 전후 해남 산이면에 시간 당 101.0㎜의 물폭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전남 15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순천·광양·구례·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진도에는 산사태경보가, 여수·담양·곡성·고흥·신안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비로 영광 백수읍 주택 6동 침수, 고흥·순천·나주·영광 벼 쓰러짐 75.6㏊, 완도 배추 모종 유실 2㏊, 순천 열무·갓 침수 0.3㏊, 국도 77호선·23호선 침수, 완도 신지 전주 변압기 1곳 낙뢰 파손, 광양 옥룡 정전, 순천 가로수 1그루 넘어짐 등의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기간 전남소방은 주택 안전 8건, 토사·낙석 6건, 도로장애 54건, 급·배수 2건, 기타 8건 등 78건의 현장에 출동,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여객선 48개 항로 66척, 국립공원 5곳, 둔치주차장 21곳, 산책로 42곳이 통제 중이다.
폭우로 인한 주민대피는 369세대 44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기상청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한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는 이날 밤 늦은 시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은 전남 남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광주와 전남 북부는 20∼80㎜로 예보됐다.
전남도는 산사태·급경사지·하천 범람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사전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주민 대피를 적극 안내하도록 각 시·도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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