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고위 군지휘관 '아킬' 암살
아킬, 1980년대 레바논서 미국인 등에 폭탄 테러
美, 2015년 아킬을 테러리스트로 제재
[서울=뉴시스]박광온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표적 공습으로 살해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사령관 '아브라힘 아킬'은 미국이 1980년대 폭탄 테러 혐의 등으로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인물이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킬은 헤즈볼라 최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이다. 이스라엘은 이 부대를 큰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아킬의 발견, 위치 확인, 체포,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할 시 최대 700만 달러(약 93억52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아킬이 1980년대 레바논에서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 및 인질 납치를 지휘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1983년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미국 해병대 막사에서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350명 이상이 숨졌는데, 미국 국무부는 해당 사건에 아킬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미국 재무부는 2015년 아킬을 테러리스트로 제재했고, 미국 국무부는 2019년 아킬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킬이 헤즈볼라 군사 작전국장이자 정예 특공대인 라드완 부대의 사실상 사령관이라고 설명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아킬이 2004년부터 대전차 미사일 부대와 방공 작전을 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아킬은 손에 많은 양의 피를 묻혔다"며 "그는 많은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퇴역 군인인 아파스 오리온은 아킬이 헤즈볼라 군사 기구 '지하드 위원회'의 최고 작전 책임자였으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수많은 공격에 연루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아킬이 속한 라드완 부대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앞장서 왔다. 이스라엘 군 분석가들은 라드완 부대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을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거듭 라드완 부대를 비난해 왔다.
라드완 부대의 명칭은 2008년 시리아에서 피살된 전 사령관 이마드 무니예의 가명을 본 딴 것이다. 이 부대는 2006년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주도했고 이는 2차 레바논 전쟁으로 이어졌다.
라드완부대는 시리아 이슬람국가(IS)와 전투에도 참여했다. 라드완 부대는 2006년 이래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표적 공습을 실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최소 14명, 부상자는 6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특수부대 사령관 등 지휘관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인 푸아드 슈크르를 사살했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습 약 한 시간 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 140발의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것이라고 헤즈볼라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킬은 헤즈볼라 최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이다. 이스라엘은 이 부대를 큰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아킬의 발견, 위치 확인, 체포,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할 시 최대 700만 달러(약 93억52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아킬이 1980년대 레바논에서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 및 인질 납치를 지휘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1983년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미국 해병대 막사에서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350명 이상이 숨졌는데, 미국 국무부는 해당 사건에 아킬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미국 재무부는 2015년 아킬을 테러리스트로 제재했고, 미국 국무부는 2019년 아킬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킬이 헤즈볼라 군사 작전국장이자 정예 특공대인 라드완 부대의 사실상 사령관이라고 설명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아킬이 2004년부터 대전차 미사일 부대와 방공 작전을 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아킬은 손에 많은 양의 피를 묻혔다"며 "그는 많은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퇴역 군인인 아파스 오리온은 아킬이 헤즈볼라 군사 기구 '지하드 위원회'의 최고 작전 책임자였으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수많은 공격에 연루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아킬이 속한 라드완 부대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앞장서 왔다. 이스라엘 군 분석가들은 라드완 부대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을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거듭 라드완 부대를 비난해 왔다.
라드완 부대의 명칭은 2008년 시리아에서 피살된 전 사령관 이마드 무니예의 가명을 본 딴 것이다. 이 부대는 2006년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주도했고 이는 2차 레바논 전쟁으로 이어졌다.
라드완부대는 시리아 이슬람국가(IS)와 전투에도 참여했다. 라드완 부대는 2006년 이래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표적 공습을 실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최소 14명, 부상자는 6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특수부대 사령관 등 지휘관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인 푸아드 슈크르를 사살했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습 약 한 시간 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 140발의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것이라고 헤즈볼라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