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 중국 장비 수출 61.6%↑
美·日, 제재 합의…효과낼 지 주목
보복조치 등 공급망 혼란 우려도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일본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금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 글로벌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중국 매출 비중도 갈수록 증가세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에 대한 '무용론'으로 이어진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규제하려고 해도 일본이나 네덜란드 업체들의 대중 수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의 새로운 대중 반도체 제재 합의가 효과를 볼 지 주목된다.
2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금액은 1799억 엔(1조6815억원)으로 전월보다 61.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 수출된 일본 장비의 전체 무게는 6742톤으로 이는 전달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일본의 전체 대중국 수출 품목 중 기계류 장비가 23.2%를 차지하는데, 이 중 반도체 장비 비중은 11.9%에 달한다.
네덜란드 ASML의 대중국 수출 금액도 커지고 있다. 올 2분기 ASML의 대중국 수출 금액은 23억 유로(3조47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같은 대중국 장비 수출 증가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적으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제재가 확대될 것을 감안해 중국이 미리 반도체 장비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중국의 자체적인 첨단 반도체 장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는 네덜란드 ASML의 독점을 깰 '극자외선(EUV) 방사선 발생기 및 리소그래피 장비'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초미세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만들려면 이 EUV 장비가 필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 "미국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장비 시장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부는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와 관련해 또 다른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ASML 같은 업체로부터 장비 구매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 보수 등을 못하도록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재무부는 19~20일 중국에서 '경제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대중 반도체 제재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제재 수위를 계속 높일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이 갈륨과 흑연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수출을 막는 보복 조치를 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광물 수출 제한이 실현되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경제워킹그룹에서 중국과 어떤 협의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당분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에 대한 '무용론'으로 이어진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규제하려고 해도 일본이나 네덜란드 업체들의 대중 수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의 새로운 대중 반도체 제재 합의가 효과를 볼 지 주목된다.
2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금액은 1799억 엔(1조6815억원)으로 전월보다 61.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 수출된 일본 장비의 전체 무게는 6742톤으로 이는 전달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일본의 전체 대중국 수출 품목 중 기계류 장비가 23.2%를 차지하는데, 이 중 반도체 장비 비중은 11.9%에 달한다.
네덜란드 ASML의 대중국 수출 금액도 커지고 있다. 올 2분기 ASML의 대중국 수출 금액은 23억 유로(3조47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같은 대중국 장비 수출 증가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적으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제재가 확대될 것을 감안해 중국이 미리 반도체 장비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중국의 자체적인 첨단 반도체 장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는 네덜란드 ASML의 독점을 깰 '극자외선(EUV) 방사선 발생기 및 리소그래피 장비'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초미세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만들려면 이 EUV 장비가 필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 "미국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장비 시장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부는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와 관련해 또 다른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ASML 같은 업체로부터 장비 구매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 보수 등을 못하도록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재무부는 19~20일 중국에서 '경제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대중 반도체 제재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제재 수위를 계속 높일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이 갈륨과 흑연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수출을 막는 보복 조치를 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광물 수출 제한이 실현되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경제워킹그룹에서 중국과 어떤 협의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당분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