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30~50㎜ 안팎 장대비 예보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장흥에 시간당 70㎜ 상당의 비가 쏟아지는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반복해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완도 신지도 115.5㎜, 장흥 유치 110.5㎜, 해남 북일 90㎜, 화순 이양 85.5㎜, 강진 77.1㎜, 영암 학산 73㎜, 광주 무등산 67.5㎜, 광주 조선대 59.5㎜ 등이다.
시간당 강수량은 장흥 유치 69.5㎜, 완도 44.5㎜, 순천 43.7㎜, 강진 41.7㎜, 해남 북일 40㎜, 화순 능주 40㎜, 광주 남구 29㎜ 등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광주시와 전남도 소방 당국에 접수된 호우 피해 관련 신고는 광주 2건, 전남 7건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 없이 모두 안전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전남에서는 국립공원 5곳이 통제 중이다. 장성 내장백암은 전면통제, 다도해해상과 다도해서부, 월출산, 무등산동부는 부분 통제 중이다.
여객선 53항로 80척 중 2항로 3척의 뱃길이 끊겼고, 둔치주차장 9곳, 산책로 2곳, 세월교 2곳, 징검다리 3곳 등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8개소와 둔치주차장 10개소, 무등산 탐방로 37개소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전남 장흥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광주와 나주·담양·장성·화순·고흥·보성·순천·강진·해남·완도·영암·함평·진도·곡성·여수·광양·구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계속해 유입되면서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30~50㎜ 상당의 거센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은 6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오후에도 광주와 전남내륙에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는 오는 22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에 50~1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과 주변 산책로 이용과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 등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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