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저지 수단도 확보해야…무인체계는 현대전 필수 요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자국 군이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140만 대에 달하는 무인기(드론)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T,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특수목적 무인기 체계 개발과 관련한 군사산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해 군이 다양한 유형의 무인기 14만 대가량을 수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보다 무인기 생산 속도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무인기 생산량은 몇 배, 더 정확히 말하면 10배가량 증가할 계획"이라며 "무인체계의 범위가 확장하고 있다. 무인정도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무인 항공기를 생산하고 가능한 한 빨리 이 같은 유망 기술의 연속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핵심 임무"라면서 "군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고 무인기 생산량을 늘리며 인공지능(AI) 요소를 적극 도입하는 것을 포함한 무인 항공기의 기술적, 전술적 특성을 개선해야 한다. 전투 경험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인기 개발과 함께 무인기의 전자·재래식 격추 수단을 찾아야 한다. 이는 군 장병, 민간인 생명을 구하고 군사 장비, 민간 기반시설, 중요 시설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다양한 종류의 무인기는 이미 현대 전투작전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인이 됐다. 전장에서 무인체계의 다목적 사용 효과는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중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무인 항공기, 전자전 장비 등이 진열된 특수기술센터(STC)를 방문해 러시아군에 납품된 첨단 군사 장비를 직접 확인하고 군수산업계 발전을 독려했다.
그는 무인기 설계, 시험, 대량 생산이 특수과학·생산센터에서 수행될 예정으로 시설 48곳이 2030년까지 러시아 전역에 조성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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