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빈집 활용 아이디어…스마트팜·빗물 활용 등 제안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지난 7~8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개최한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에서 당선작 22건(아이디어 10건, 디자인 12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사 기준은 실현 가능성(활용성)과 창의성, 공공성, 완성도 등 4개였다. 건축·도시계획·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이 최종 수상작과 순위를 정했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는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가 선정됐다. 골목길에 있는 빈집 필지를 활용해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채소를 판매하는 가게, 그리고 빗물 활용한 숲 등을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디자인 부문' 대상은 저층 주거지 내 건물과 건물 사이 수평·수직 동선을 튼 골목길을 만들어 주민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미아동 골목집'이 받았다. 이 작품은 저층 주거지만의 지역적 특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모듈러 이용 다양한 공간 조성 ▲대학가 소통의 장 ▲단기 거주를 위한 스테이 윗 서울(Stay with Seoul) ▲학교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 ▲빈집 활용 정원 등이 수상했다.

공모 결과는 서울주택도시공사 누리집(공고 및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29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중구 정동)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장기간 방치된 빈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참신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공모전을 열었다"며 "앞으로 빈집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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