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
인접시군 양평·원주, 긴급백신접종 26일까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경기 여주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된 가운데, 정부가 연휴 후 추가 확산을 우려해 모든 축산농가에 소독 관리를 당부했다. 여주와 인근 7개 시군에 대해서는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19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경기 여주에 위치한 한우농장에서 정밀검사 결과 소 5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 전국 4번째 발생이며, 경기도에서는 3번째 사례다.
대책본부는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아울러 발생지와 인접 7개 시군인 여주·이천·광주·양평·원주·충주·음성에 대해서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이날 7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인접한 2개 시군인 경기 양평과 강원 원주에 대해서는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광역방제기 등 소독자원 33대를 총동원해 발생지와 인접지의 한우농장과 주변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 내 소 사육농장 58곳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210여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 7대에 대해 세척과 소독을 실시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회의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지역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백신접종이 일부 누락됐거나 부정확한 접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긴급 백신을 접종하는 양평·원주 지역에서는 유사 사례가 없도록 백신접종 요령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경기도는 추가 발생·확산하지 않도록 보다 면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9일은 축산농가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추석 명절 연휴 기간 귀성객 방문 등으로 럼피스킨을 포함한 다양한 가축 질병 병원체가 농장 내·외부에 확산하였을 우려가 있다"며 "모든 축산농가가 축사 내·외부를 일제 소독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시고 농협 등과 협조해 매개곤충 서식지와 주요 도로 등을 소독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소고기 공급은 원활한 상황이다. 이번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총 5마리로 국내 소 사육 마릿수 343만 마리를 고려하면 국내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