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민간 물품 무기화해선 안 돼"
유엔 인권수장 "이런 공격 명령·실행한 자들 책임져야"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페이저) 동시 폭발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과 인권수장이 이를 강력 규탄했다.
18일(현지시각) 뉴스24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에 대해 "민간 물품을 무기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레바논에서 극적인 긴장 고조의 심각한 위험을 나타내며, 그러한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간 물품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규칙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분명히 이 모든 장치를 폭발시키는 논리는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선제공격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유엔의 인권수장인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어 해당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누가 기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민간인과 무장단체 구성원을 구분하지 않고 수천 명의 개인을 동시에 표적으로 삼은 것은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량 폭발의 상황에 대한 독립적이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이런 공격을 명령하고 실행한 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전날 오후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 동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약 275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통신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휴대전화 대신 일반인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무선호출기를 대원들에게 지급하고 사용해왔다. 최근 5000대의 호출기를 대만 회사로부터 구매해 배급했다고 한다.
레바논과 이란은 해당 호출기가 헤즈볼라에 전달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가로챘으며, 이후 작은 폭발물을 추가한 뒤 원격 신호로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현지시각) 뉴스24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에 대해 "민간 물품을 무기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레바논에서 극적인 긴장 고조의 심각한 위험을 나타내며, 그러한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간 물품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규칙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분명히 이 모든 장치를 폭발시키는 논리는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선제공격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유엔의 인권수장인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어 해당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누가 기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민간인과 무장단체 구성원을 구분하지 않고 수천 명의 개인을 동시에 표적으로 삼은 것은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량 폭발의 상황에 대한 독립적이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이런 공격을 명령하고 실행한 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전날 오후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 동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약 275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통신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휴대전화 대신 일반인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무선호출기를 대원들에게 지급하고 사용해왔다. 최근 5000대의 호출기를 대만 회사로부터 구매해 배급했다고 한다.
레바논과 이란은 해당 호출기가 헤즈볼라에 전달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가로챘으며, 이후 작은 폭발물을 추가한 뒤 원격 신호로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