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전 거래일과 큰 변동없이 장 초반 132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0.50%포인트 인하) 단행에도, 금리 인하 배경이 된 미국의 불안한 경기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 오후 3시30분 종가(1329.5원) 대비 0.5원(0.04%) 내린 1329.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2시 종가(1329.6원)보다는 0.6원 떨어졌다. 장중 최고가는 1330.1원이며, 저가는 1326.0원이다.
이날 환율에는 9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낮추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나섰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낮췄다.
FOMC는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도 예고했다. 금리는 내년 0.1%포인트, 2026년은 0.5%포인트 더 낮아져 2.75%~3.00% 범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종전 2.0%에서 낮춰잡았다. 실업률은 올해 4.4%로 현재(4.2%)보다 높였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골드만삭스(GS)는 "오늘 0.5%포인트 인하 감안시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씨티(Citi)는 "고용시장이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소 한번 이상의 추가 빅컷을 단행하는 연내 1.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다"고 봤다.
유신익 KB WM 스타자문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FOMC는 미국의 노동시장 개선 및 대선 이후의 정부 지출 확대 도모를 위한 밑거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변동보다는 완만한 위험선호 현상을 유지하면서 경제지표에 비중있게 반응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욕증시는 빅컷 단행에 상승했다가 경제 침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하락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9%, 0.31%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과 크게 차이가 없이 10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달 초 101선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미 국채 2년물은 1bp, 10년물은 6bp 올랐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권은 "환율은 미국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및 연말 중립금리 전망치 하향 영향에 하락압력 우위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된 불안한 경기 상황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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