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1만 9727㏊ 중 985㏊서 발생
명현관 해남군수, 추석연휴 반납 현장점검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벼논에 벼멸구가 대량으로 발생해 전남 해남군이 긴급방제와 예찰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현재 해남군 관내 벼 재배면적 1만 9727㏊ 중 5% 가량인 985㏊에서 벼멸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해는 계속되는 고온으로 인해 해충의 세대 교체주기가 4일정도 단축되면서 벼멸구가 다량으로 증식됐으며, 추석 이후에도 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확기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벼멸구는 줄기와 이삭을 갉아먹어 벼를 고사시키면서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된다.
일반 방제로는 벼 밑둥에 서식하는 벼멸구를 박멸하기 어려워 약액이 밑대까지 흐를 수 있도록 고성능 살포기 등을 활용해 충분한 약량이 살포되도록 해야한다.
군은 집중 방제기간 동안 농가와 읍면 예찰을 실시하고, 발견시 즉시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조생종 및 중생종 등 수확기에 접어든 벼는 조기 수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날 추석 연휴를 반납한채 벼멸구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송지면과 화산면 일대 벼 재배농지를 잇따라 현장 방문하고, 피해 최소화와 확산방지를 위한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관내 벼 재배농지에 벼멸구 발생 및 피해가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농업인들을 직접 만나 방제현황 등 의견을 청취하고 대처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17일 군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내 벼멸구 발생지역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벼멸구 방제 약제 지원을 20일까지 완료하는 등 집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벼멸구는 벼 생육후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으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군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올해 벼 병해충 항공방제비 지원사업 등 3개 사업 2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답 초기부터 후기까지 병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번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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