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유아인(38·엄홍식)과 가수 김호중(32)이 구치소에서 첫 명절을 맞는다.
유아인은 3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2주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한 유아인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약물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80시간과 추징금 154만여원도 명령했다. 김호중은 5월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서울구치소 9월 식단 확인 결과, 추석 당일인 17일 아침으로 빵과 잼, 수프, 삶은 달걀, 두유를 배식한다. 점심은 감자수제비국과 진미채볶음, 콘샐러드, 배추김치, 저녁은 된장찌개, 곤드레밥과 양념장, 조미김, 배추김치가 나온다. 추석특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현미 모듬 강정이 나왔으며, 올해 특식 메뉴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호중은 약 5.05㎡(약 1.5평) 독방에 수감 돼 있다.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가수 정준영과 텔레그램 성범죄 주범 조주빈이 머물렀던 독방과 같은 건물로 알려졌다. 이 방에는 수세식 변기, 세면대, 이불, TV 등이 있다. TV는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다. 유아인 역시 독방에 수감 중일 가능성이 높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도 포착했다. 유아인과 함께 기소된 미술작가 최모(33)씨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약물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 받았다.
김호중은 5월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다.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혐의도 있다. 김호중이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회피해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이 불가능, 검찰은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뺐다. 19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며 음주사고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함께 구속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등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김호중은 처음이다. 30일 보석 심문과 결심 공판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통상 재판부가 심문 절차를 거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 이달 말까지는 구속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