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태어난 뒤 동물원 방문객 2배 이상 증가
SNS 각종 밈과 동영상으로 인기 높아, 관련 상품도 제작 판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웃는 듯한 사랑스러운 얼굴과 친근한 성격을 지닌 멸종 위기에 처한 ‘피그미 하마’가 방콕 인근 동물원의 스타가 되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인도 EFE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태국어로 ‘뛰어오르는 돼지’라는 뜻으로 이름이 ‘무뎅’인 이 새끼 하마는 생후 2개월 된 암컷이다.
방콕에서 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무덩이 태어난 후로 방문객 수가 2배로 늘었다.
낮잠을 자거나, 먹거나, 뛰어노는 이 동물은 소셜미디어에 수십 개의 동영상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원은 페이스북 친구가 늘어나는 등 인기가 높아지자 이 동물의 스타성을 활용하기 위해 이 동물이 프린트된 전통 태국 티셔츠와 바지까지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종류의 밈과 사진으로 무덩 열풍은 국경을 넘고 있다.
미국 CNN은 무뎅이 샤워를 할 때는 사육사의 바지 입은 무릎을 씹는 것을 좋아하며 이 동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나롱윗 초초이 동물원장은 CNN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여움과 행동”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송사에서도 무뎅을 취재해 방영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야생에서 개체 수가 3000마리도 안되는 피그미하마는 서아프리카 원산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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