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결승서 부상 당한 뒤 2달 만에 복귀
복귀전서 2골·1도움…팀은 5연승·동부리그 1위 질주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두 달 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메시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언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메시는 지난 7월 콜롬비아에 맞선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전 당시 오른발 인대를 다치며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마이애미에서 그가 뛴 마지막 경기는 지난 6월2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18라운드 경기였다.
메시는 이달 초 A매치 기간에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않고 부상 회복에만 전념했다.
그리고 이날, 코파아메리카 결승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복귀 기념 자축 멀티골까지 터트렸다.
메시가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날 경기 선제골은 필라델피아에서 먼저 터졌다.
필라델피아의 미카엘 우레는 경기 시작 58초 만에 기습 오른발 슛을 날리며 이날 경기 리드를 먼저 잡았다.
메시의 복귀 기념 골은 전반 26분 나왔다.
조르디 알바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발을 거쳐 공을 받은 메시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슛을 날리며 이날 경기 동점골을 넣었다.
그리고 첫 골이 터진 지 5분도 지나지 않은 전반 30분, 필라델피아 수비수들 사이를 침투해 골대 정면에 자리잡은 메시는 알바가 낮게 깔아 찬 공을 그대로 돌려 골대 구석을 찔렀다.
이날 경기 결승골이자 메시의 이번 시즌 14호 골이다.
전반 종료 직전, 메시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메시는 도움까지 하나 올리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수아레스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후반 내내 맹공을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53분 수아레스의 쐐기골이 더해지며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에 3-1 완승을 가져갔다.
이 장면에서 메시는 수아레스에게 가볍게 공을 건네주며 결국 이날 경기 도움까지 기록했다.
이날 메시는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9.1을 받으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홀로 2골 1도움을 올린 메시는 긴 공백에도 리그 14득점 10도움을 올리며 13경기 만에 10·10 달성에도 성공했다. 14골은 득점 부문 리그 공동 5위의 기록이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온 마이애미는 리그 5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62점으로 MLS 동부 콘퍼런스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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