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나의 지지자, 내가 지시할 수 없다”고 두둔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 극우 유투버로 불리는 로라 루머가 자신에 대한 비판과 공격에 반격에 나섰다.
그는 미국으로의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는 등의 발언으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테러 위험을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루머는 14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언론이 나를 파괴하려는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실패할 것”이라고 올렸다.
그는 “그들은 내가 더 이상 트럼프를 위해 싸울 수 없도록 나를 침묵시키고 더 이상 탐사 저널리즘을 하지 말라고 협박하고 싶어한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그들은 “나를 거짓말과 비방이나 일삼는 부랑아로 만들고 싶어한다”며 자신이 싸울 수 있도록 더 많은 구독을 통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별도 X에서는 자신은 9·11테러가 내부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은 무슬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미국인들이 이슬람의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트럼프를 위해 싸웠고, 어떤 대가도 바란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후보 토론회를 하면서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애완동물을 먹는다고 발언한 것은 루머의 영향이라는 것이 미 언론의 분석이다.
그는 극우단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 등에서 활동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음모론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그가 ‘개 고양이’ 발언으로 파장을 낳으면서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는 13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라는 나를 지지해왔다. 그는 주장이 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루머가 X에 올린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루머가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내가 정할 수 없다. 그에게 지시할 수 없다”고 루머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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