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정상,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결정 못해"

기사등록 2024/09/14 20:49:35

최종수정 2024/09/14 20:56:24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4.9.14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4.9.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영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서방 제공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하는 문제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BBC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전날 오후(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회담 후 우크라이나가 서방무기로 러시아 깊숙이 타격하는 걸 용인하기로 결정했는지에 관해 어떤 사인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국 제공의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발사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는가는 물음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많은 사안에 관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만 답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히는데 그쳤다.

매체는 이런 정황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자칫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확전할 리스크 때문에 망설이는 걸로 분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밤새 이란제 자폭드론 70대 이상을 자국 곳곳으로 발사했다며 더 많은 방공망과 장거리 공격 능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모든 파트너국과 함께 관련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러시아 내륙 타격을 조속히 승인하기를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동 전에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에 쏘게 하면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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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정상,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결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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