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필드 시청 등 공공시설과 학교에 "폭탄 설치했다" 이메일
[스프링필드=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이 대선토론회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의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고 주장한 이틀 뒤 아이티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학교와 정부 건물이 폭탄 테러 위협으로 소개됐다.
오하이오 주 스프링필드 시장 등 시 당국자들의 자택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이메일 위협이 있었다고 카렌 그레이브스 시 대변인이 밝혔다. 스프링필드 시청과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2곳, 오하이오 자동차면허국 현지 사무실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이메일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들 건물에서 사람들이 소개됐으며 당국은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이곳을 수색했다.
그레이브스 대변인은 “우리는 주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공공안전에 대한 모든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현재 연방수사국(FBI) 데이턴 지부와 협력해 이메일 위협을 제기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필드 교육청도 성명에서 “스프링필드 학군에 대한 모든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최고 수준으로 처벌할 것이다. 학군은 현재 상황에서 야생고양이들이 배회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 계속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 위협은 수천 명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는 트럼프 주장을 언급하고 있다. 인구 6만 명의 도시 스프링필드는 백인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롭 류 스프링필드 시장은 13일 인터뷰에서 아이티 이민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스프링필드는 여전히 아름답고 애완동물들은 안전하다. 인터넷에 미친 소리가 많지만 그런 일은 본 적이 없다. 짜증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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