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마감…고려대 지원자 지난해보다 2만명↑
성대·한양대 각각 30대 1 넘어…"소신 지원 나선 듯"
경희대 한의예 논술 400대 1 돌파…N수생 유입된 듯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보다 적극 원서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진학사, 종로학원 등 업계에서는 이날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10곳을 분석해 보니, 총 43만3312명이 지원해 지난해(39만7600명)보다 3만5712명(9.0%) 늘었다.
이번 수시에서 7년 만에 논술 전형을 되살린 고려대(20.3대 1)는 지난해(3만3501명, 12.9대 1)보다 62.4% 더 많은 수험생 5만4400명이 원서를 썼다.
아울러 서울대(9.1대 1), 연세대(16.4대 1), 성균관대(31.9대 1), 한양대(31.9대 1), 한국외대(22.0대 1) 등 6개교의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한양대는 1년 전보다 1만29명(20.6%)이 더 지원했고 성균관대 5022명(7.0%), 연세대 4156명(13.2%), 한국외대 1971명(9.1%) 등 순으로 접수량이 크게 늘었다.
다만 중앙대(31.5대 1), 서강대(27.7대 1) 이화여대(12.7대 1) 등 3곳은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줄었다.
중앙대는 지원자가 4203명(6.0%) 줄었고 서강대는 2130명(7.0%), 이화여대는 973명(3.5%) 적어졌다.
경희대는 지원자가 400명(0.9%) 늘었지만 경쟁률은 27.4대 1에서 27.0대 1로 하락해 지난해와 비슷했다.
경쟁률을 견인한 전형은 주로 논술이다.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논술우수자전형이 434.8대 1,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논술전형 127.7대 1 등을 기록했다.
수시 논술은 고교 3년의 성적과 활동으로 평가 받는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다른 전형과 달리 대학별고사를 쳐서 당락을 가르기 때문에 'N수생'이 선호한다.
진학사는 면접을 보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반대로 면접을 없애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든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도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입시에서 의대 모집인원이 1509명 늘어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합격 기대심리가 높아졌고, 의대부터 서울 상위권 대학까지 수험생이 몰려 경쟁이 뜨거워지겠다고 전망한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수험생은 소신,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중상위권 성적대 수험생은 눈치 경쟁이 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