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서울-대전 맞대결
하위권 대전·인천·전북·대구…승점 1점 차 잔류 전쟁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9월 A매치로 잠시 숨을 돌렸던 프로축구 K리그가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들어간다.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던 FC서울은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서울은 14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서울과 대전의 경기는 한층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오랜만에 돌아온 낮 경기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내내 중위권에서 전전하던 서울은 A매치 휴식기 직전 전북현대와의 0-0 무승부 전까지 약 8년 만에 5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정규라운드 중반부 18라운드부터 무려 9승1무2패를 기록, 상승세를 제대로 탄 서울이다.
현재 승점 46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한 서울은 이날 대전을 잡고 승리할 경우 본격적인 상위권 전쟁에 들어갈 수 있다.
리그 선두권 구단들의 승점 차이가 5점 안팎인 만큼 단 한 경기 만으로도 큰 순위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서울의 주장이자 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제시 린가드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선언한 대로 시즌 4호 골과 함께 '둘리춤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모은다.
그에 맞서는 대전은 강등권 탈출이 시급하다.
이번 시즌 7승 10무 12패(승점 31)로 시즌 내내 1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대전은 현재 최하위 대구FC에 승점 단 1점 앞선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전은 최근 5경기 3승 2무로 패배 없이 착실히 승점을 쌓아왔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1승 1패로 팽팽하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3승 2무 1패로 대전이 앞선다.
K리그1 12위는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11위와 10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내몰린다. 단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갈길 바쁜 대전이다.
같은 날 대전뿐만 아니라 리그 최하위권 팀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의 파이널A(상위 스플릿)와 파이널B(하위 스플릿)를 구분하는 승점 경계가 뚜렷한 만큼, 우승 경쟁만큼 잔류 경쟁 역시 치열하다.
나란히 승점 30을 기록하며 리그 11, 12위에 이름을 올린 전북과 대구는 각각 수원FC(3위·승점 48), 제주 유나이티드(8위·승점 35)와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 대표 명문 구단으로 이름을 떨쳤던 과거가 무색하게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처지며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최근 3경기 2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북과 수원FC와의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거두며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손준호 리스크'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만큼 수원FC는 이날 경기 승리로 구단 분위기를 뒤집을 필요도 있다.
지난 1일 김천에 1-0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4연패를 막은 제주는 다득점에서 전북에 밀려 리그 최하위로 처진 대구를 잡고 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은 3승 1무 1패로 대구가 앞선다.
위 세 팀에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하위권 4팀의 승점 차이가 단 1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남은 정규 라운드 4경기, K리그1 생존을 위한 이들의 다툼은 더욱 치열하고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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