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올해 상반기 30대들은 '엔저'로 인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일본이 아닌 스페인을 가장 많이 찾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국민카드는 17일 올 상반기 해외여행 관련 신용·체크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외여행 소비 트렌드를 살펴봤다.
올 상반기 32만건의 항공권 구매 건을 분석해 여행 국가 현황을 살펴봤고 해외 여행 시 주요 업종(음식점, 카페·디저트, 쇼핑 등)의 이용 현황과 결제수단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담았다.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을 보면, 엔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지로 가장 많이 선택된 지역은 아시아로 일본, 베트남, 태국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일본이 44%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12%), 태국(7%,) 필리핀(6%), 중국(4%), 대만(3%)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올 상반기 항공권 구매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으로, 182%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베트남(62%), 일본(45%), 태국(26%), 대만(18%) 순으로 집계됐다.
세대별로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를 국가별 항공권 구매 비중을 통해 살펴보면, 일본은 20대(39%), 스페인은 30대(39%), 베트남은 40대(31%), 중국은 50대(28%)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주요 업종별 이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쇼핑 업종에서 이용액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이었다.
반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음식 업종 이용액 비중이 높았고, 카페·디저트 업종에서 비중이 높은 나라는 베트남, 대만, 태국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은 음식점과 카페·디저트 등 외식 관련 이용액 비중이 높았다.
또 KB국민카드가 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해외 여행 시 결제 예정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선택한 비율은 48.4%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 중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선택한 비율은 28.2%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이용하겠다는 비중이 50%로 이를 이끌었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해외여행 특화카드보다는 기존에 소지한 신용카드를 사용하겠다는 답변의 비중이 높아졌다. 30대는 46.5%, 40대는 48.4%, 50대는 66.7%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전 세계 56종의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전월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 이용, ATM 인출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항공권과 해외이용 매출 데이터로 사람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여행 경비가 저렴한 일본을 해외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또 해외여행 특화카드에 대한 20대의 뜨거운 반응도 설문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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