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M2 14개월 연속 증가
금리 인하 전망에 수익증권·정기예적금 증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유동성 지표인 시중 통화량(M2)이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증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금리 고점 인식에 정기예적금도 늘었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16조3000억원 늘어난 405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4%로 6월(0.6%)에 보다 주춤했다. M2는 지난해 6월(+0.3%)부터 반등에 나서 14개월 째 상승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2%로 직전월(+6.1%)보다 올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5조8000억원), 정기예적금(+5조3000억원) 등이 증가했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5조9000억원), 금융채(-3조원)는 감소했다.
수익증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외화예수금과 CMA로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금융채는 통화안정증권 및 은행채가 순상환되며 감소 전환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은 18조9000억원이 늘었고, 기타금융기관(+4조3000억원), 기업(+3조6000억원)은 증가했지만, 기타부문(-2조원)은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16조6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4조원(-0.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 평잔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0.2%) 증가했고, 광의유동성 말잔은 전월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채권형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증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과 함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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