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
황선홍 감독으로 얽힌 서울 대 대전 경기도 큰 관심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울산 HD가 선두 자리를 놓고 '야고 더비'를 펼친다.
강원과 울산은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휴식기로 멈췄던 K리그가 재개된다.
승점 51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1위 강원(53득점)은 굳히기를 노리고, 2위 울산(48득점)은 뒤집기에 도전한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변모했다.
26라운드 김천 상무전(2-1 승)부터 1위에 등극한 뒤 29라운드 수원FC전(2-2 무)까지 4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28라운드 FC서울전(0-2 패)부터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시즌 중간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로 위기가 고조됐지만 빠르게 선수단을 재정비했다.
특히 리그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을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겨내면서 '더블(2관왕) 달성'을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울산은 28라운드 광주FC전(1-0 승),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5-4 승)에 이어 리그 3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로 무장한다.
두 팀은 공격수 야고를 둘러싼 라이벌리로 얽혀있다.
지난여름 강원과 임대 계약이 만료된 야고는 당초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전방 보강이 급했던 울산에 깜짝 영입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야고가 강원을 떠나 울산에 합류한 뒤 처음 맞붙는 두 팀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강원과 울산답게 올 시즌 앞서 치른 두 경기도 팽팽한 흐름이었다.
지난 7라운드 맞대결은 울산이 주민규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고, 13라운드 맞대결은 강원이 야고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K리그1 30라운드는 강원과 울산의 경기 외에도 흥미로운 맞대결이 가득하다.
오는 14일 오후 7시엔 김은중 감독의 수원FC와 김두현 감독의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수원FC는 최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전북은 한때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최근 무패로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엔 김기동 감독의 FC서울과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과거 서울을 지휘했던 황 감독이 대전을 이끌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서울은 6경기 무패(5승 1무), 대전은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광주 대 포항(13일 오후 7시30분), 제주 유나이티드 대 대구FC(14일 오후 7시), 김천 대 인천 유나이티드(15일 오후 4시30분)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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