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노선 아닌 다른 노선, 시민 피해 우려"
[계룡=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계룡시의회는 12일 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의 1구간인 가수원~계룡 구간의 노선 변경에 대해 반대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은 가수원~논산 29.2㎞ 구간을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선형을 개량하는 국비 7192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다.
선형이 개량되면 그동안 140㎞로 주행하던 열차가 250㎞로 주행할 수 있어 호남선 이용자들과 계룡시민들은 균형발전 및 경제적 효과 등 혜택을 볼 수 있어 조속한 추진을 희망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국토교통부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하면서 두계천을 통과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노선(대안 3)이 아닌 왕대리와 현재 조성 중인 국민체육센터의 지하를 지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안(대안 1·2)을 제시했다.
이에 계룡시와 지역주민들은 변경 노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기존 예비타당성조사 노선 대신 대안 1·2 변경 노선으로 고집하고 있다.
계룡시의회는 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노선으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건의문을 채택, 직접 국토교통부,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지역 국회의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최국락 계룡시의원은 지난 8월 제175회 임시회에서 노선 변경의 부당성을 강하게 비판하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론화시킨 바 있다.
계룡시의회는 “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은 호남선 이용자뿐 아니라 계룡시민 모두가 환영하는 사업이지만, 시민 피해가 예상되는 타당하지 않은 노선의 변경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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