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중국협회로부터 '영구제명'…선수 생명 위기
거액 받았지만, 승부 조작 가담은 안 했다고 주장
중국 축구계, 십수년 전부터 승부조작 잡음 끊이지 않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수원FC)를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과거 중국 축구계에 만연했던 부정부패가 재조명됐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수원시체육회관 2층에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받은 영구 제명 징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었던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체포됐고 10개월 동안 구금된 뒤 석방됐다.
손준호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지난 10일 CFA로부터 승부조작에 따른 불법 이익을 얻었다는 이유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가 승부 조작 혐의로 징계를 받은 건 손준호가 처음이며, 이번 사건으로 카메룬 출신 공격수 도노반 에볼로와 함께 영구 제명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손준호는 강도 높은 조사 과정, 중국 공안이 가족으로 협박해 거짓 자백을 했던 사실,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인물과의 형량 협상 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다만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동료 선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약 3800만원)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손준호는 진징다오와 절친했던 사이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수원시체육회관 2층에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받은 영구 제명 징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었던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체포됐고 10개월 동안 구금된 뒤 석방됐다.
손준호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지난 10일 CFA로부터 승부조작에 따른 불법 이익을 얻었다는 이유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가 승부 조작 혐의로 징계를 받은 건 손준호가 처음이며, 이번 사건으로 카메룬 출신 공격수 도노반 에볼로와 함께 영구 제명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손준호는 강도 높은 조사 과정, 중국 공안이 가족으로 협박해 거짓 자백을 했던 사실,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인물과의 형량 협상 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다만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동료 선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약 3800만원)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손준호는 진징다오와 절친했던 사이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중국 축구계는 과거 만연했던 승부조작과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축구대표팀 지휘봉까지 잡았던 리톄 전 감독이 있다.
리톄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에도 잠시 몸담았고, 중국 국가대표로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은퇴 이후 감독으로 지냈던 허베이 화샤, 우한 줘얼(해체)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해 뇌물까지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관영 중앙 TV(CCTV)는 지난 1월 축구계의 승부 조작과 뇌물 스캔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리톄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승부조작과 뇌물수수를 자백했다.
중국 슈퍼리그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3년 CFA는 2003시즌 리그 우승팀 상하이 선화가 승부조작을 벌인 사실을 밝혔다.
10년 만에 잡은 승부조작을 두고 선수와 관계자 등 30명이 넘는 인원을 한꺼번에 영구 제명했다.
비슷한 시기 톈진 테다, 지린 옌볜도 승부조작 사실이 적발돼 승점 삭감과 자격 정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를 맡기도 했던 루쥔 심판이 뇌물을 받고 판정을 조작한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루쥔은 중국 슈퍼리그 7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해 거액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루쥔을 더불어 황쥔제, 뤼펑 등 승부조작 심판들은 최고 7년에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축구계 고위 간부의 부정부패가 탄로되기도 했다.
지난달 후베이성 중급법원은 리위이 전 CFA 부회장이 2004년부터 2021년 사이 1200만 위안(약 22억55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1년 형을 선고했다.
비슷한 기간 중국 축구계 수장을 맡았던 천쉬위안 전 CFA 회장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8100만 위안(약 152억원)의 뇌물을 받아 종신형을 받기도 했다.
중국 특유의 '꽌시 문화'가 체육계 악폐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국 축구대표팀 지휘봉까지 잡았던 리톄 전 감독이 있다.
리톄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에도 잠시 몸담았고, 중국 국가대표로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은퇴 이후 감독으로 지냈던 허베이 화샤, 우한 줘얼(해체)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해 뇌물까지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관영 중앙 TV(CCTV)는 지난 1월 축구계의 승부 조작과 뇌물 스캔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리톄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승부조작과 뇌물수수를 자백했다.
중국 슈퍼리그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3년 CFA는 2003시즌 리그 우승팀 상하이 선화가 승부조작을 벌인 사실을 밝혔다.
10년 만에 잡은 승부조작을 두고 선수와 관계자 등 30명이 넘는 인원을 한꺼번에 영구 제명했다.
비슷한 시기 톈진 테다, 지린 옌볜도 승부조작 사실이 적발돼 승점 삭감과 자격 정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를 맡기도 했던 루쥔 심판이 뇌물을 받고 판정을 조작한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루쥔은 중국 슈퍼리그 7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해 거액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루쥔을 더불어 황쥔제, 뤼펑 등 승부조작 심판들은 최고 7년에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축구계 고위 간부의 부정부패가 탄로되기도 했다.
지난달 후베이성 중급법원은 리위이 전 CFA 부회장이 2004년부터 2021년 사이 1200만 위안(약 22억55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1년 형을 선고했다.
비슷한 기간 중국 축구계 수장을 맡았던 천쉬위안 전 CFA 회장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8100만 위안(약 152억원)의 뇌물을 받아 종신형을 받기도 했다.
중국 특유의 '꽌시 문화'가 체육계 악폐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축구계는 승부조작과 부정부패 척결을 각오하고 있다.
CFA는 축구와 관련된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등 각종 비리를 신고할 경우 최대 2만 위안(약 375만원)에 달하는 포상금까지 약속했다.
중국이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내린 손준호와 관련한 진실 공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CFA로부터 손준호 중징계와 관련된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준호 중징계가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통지됐다"며 "해외 협회 징계가 있다고 국내에 바로 적용하는 부분은 없다. 일단 FIFA에서 추가로 검토되거나 결정되는 내용을 지켜봐야"할 거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FA는 축구와 관련된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등 각종 비리를 신고할 경우 최대 2만 위안(약 375만원)에 달하는 포상금까지 약속했다.
중국이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내린 손준호와 관련한 진실 공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CFA로부터 손준호 중징계와 관련된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준호 중징계가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통지됐다"며 "해외 협회 징계가 있다고 국내에 바로 적용하는 부분은 없다. 일단 FIFA에서 추가로 검토되거나 결정되는 내용을 지켜봐야"할 거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