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데믹' 대비하는 제약사들…"감염병 방패 구축" 속도

기사등록 2024/09/16 14:01:00

최종수정 2024/09/16 14:14:23

예방·치료·관리 전주기 대응 목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여러 감염병이 유행하는 '멀티데믹'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가 감염병 예방 토탈케어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1회 복용 독감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토탈케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바이러스 예방·치료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등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간장약 주요 성분인 UDCA에 대해선 코로나19 예방과 중증 완화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데이터를 쌓고 있다. 평소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 브랜드 '임팩타민'과 감염 시 증상을 완화해 주는 '이지엔6' '씨콜드' 등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화학부 이연 교수 연구팀과 '원샷 독감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타미플루'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성분 '오셀타미비르'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연구다. 대웅제약은 변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오셀타미비르의 유사체인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 화합물에 주목했다.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와 잘 결합되지 않는데, '구아니딘기'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효소와 강력한 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바이러스와 뛰어난 결합력을 보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타미플루는 5일 동안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복용해야 하는데, 해당 약물은 단 1회 복용으로 치료되는 걸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방출되도록 설계된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지난달 백신 및 감염병 치료제 개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 심성녀 부사장을 제품개발본부장으로 영입해, 백신·감염병 등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X'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성녀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보스턴 의대, 하버드 의대 등 미국 대학에서 연구원을 거치고, 머크, BMS, GSK, 테바 등 글로벌 제약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백신·치매·간염치료제·항암제 등 연국개발을 주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며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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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데믹' 대비하는 제약사들…"감염병 방패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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