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보건소 방문 시 신분증 지참"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질병관리청은 고령층 결핵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보건소에서 실시 중인 65세 이상 매년 1회 무료 결핵 검진을 다음 달부터 집중적으로 홍보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홍보는 '기침=신호, 검진=보호'라는 메시지를 토대로 매년 1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핵을 조기 발견하면 나와 가족, 이웃을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환자 수는 1만9540명으로 2022년 2만383명보다 4.1%(843명) 감소했다. 다만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9082명으로 전년(9069명)보다 0.1%(11명) 늘었다. 2022년 기준 코로나19 제외한 국내 법정감염병 중 결핵이 사망률 1위였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결핵 환자 중 노인층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결핵환자는 2018년 45.2%에서 2021년 51.0%, 2022년 55.4%, 지난해 57.9%까지 상승했다.
질병청은 올해 4분기 동안 65세 이상 매년 1회 결핵 검진의 중요성을 포스터, 대중매체, 옥외광고 등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무료 결핵 검진을 받으려면 보건소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하므로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역 보건소로 방문 또는 문의하면 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 착용 또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체력을 키워야 한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 증상과 관계없이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고령자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 발병 위험이 높고 전형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결핵 검진이 중요하다"며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가슴 통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는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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