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모든 침대 밑에는 죽은 이들이 살고 있어."
책 '나무좀'은 유령의 집이라는 공포 장르의 고전적 모티프를 바탕으로 스페인 산골 마을 한 집에 얽힌 일화를 그린 소설이다.
귀신 들린 두 여성의 목소리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저주와 주술, 토속신앙, 원혼들의 내용이 담겼다.
두 여성은 세대를 거쳐 이어진 악순환을 끊기 위해 유령들과 힘을 합친다. 그들은 감옥이자 함정이었던 집을 복수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한다.
저자 라일라 마르티네스는 "책에 나오는 주문과 저주는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불의와 억압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한다.
소설은 스페인 SF 문학상인 이그노투스상을 받기도 했다.
"이 징글징글한 집구석에는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는다. 여기서 나가는 것도 없지만, 오는 것도 없다. 물론 죽은 자들만 제외하고. 그들은 슬픔과 고통을 문턱까지 질질 끌고 와서 문과 벽과 선반과 우리들의 머리카락과 발목 등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붙잡고 늘어진다."(166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책 '나무좀'은 유령의 집이라는 공포 장르의 고전적 모티프를 바탕으로 스페인 산골 마을 한 집에 얽힌 일화를 그린 소설이다.
귀신 들린 두 여성의 목소리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저주와 주술, 토속신앙, 원혼들의 내용이 담겼다.
두 여성은 세대를 거쳐 이어진 악순환을 끊기 위해 유령들과 힘을 합친다. 그들은 감옥이자 함정이었던 집을 복수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한다.
저자 라일라 마르티네스는 "책에 나오는 주문과 저주는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불의와 억압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한다.
소설은 스페인 SF 문학상인 이그노투스상을 받기도 했다.
"이 징글징글한 집구석에는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는다. 여기서 나가는 것도 없지만, 오는 것도 없다. 물론 죽은 자들만 제외하고. 그들은 슬픔과 고통을 문턱까지 질질 끌고 와서 문과 벽과 선반과 우리들의 머리카락과 발목 등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붙잡고 늘어진다."(166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