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말하는 것 부담이지만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탄핵 사유 차고 넘쳐…대의기관이면 정치적 절차 진행해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의원연대'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탄핵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적 준비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강득구·김준혁·김정호·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혁신당)·윤종오(진보당)·한창민(사회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무거운 책임과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히 탄핵을 말하는데 왜 부담이 없었겠나"라며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무도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탄핵 연대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야4당 의원들은 윤 정부 인사들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친일 성향의 대일외교, 21번의 거부권 행사, 세수결손, 검찰 독재 등을 거론하며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총선 결과와 143만 탄핵동의 청원이 보여주듯 이미 민심은 탄핵을 향하고 있다"며 "대의기관이라면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 헌법에 따른 정치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는 탄핵을 현실화 시켜가기 위한 법적준비와, 의원확대를 해나갈 것"이라며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대개혁 과제도 착실히 토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무능이 세운 막다른 벽 앞에 서 있다"며 "국민의 짐이 돼 버린 윤 정권과 함께 한다면 이 벽을 넘을 수 없다. 탄핵이라는 망치로 벽을 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윤 정권이 임기 반환점을 돌기 전부터 임기 말 증상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정권 지지율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 낮다. 누가 봐도 사실상 끝난 정권"이라며 "진실규명과 파면만 남은 상태다. 탄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 제안자 모임에는 강득구·민형배·문정복·박수현·김정호·복기왕·김준혁·양문석·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혁신당)·윤종오(진보당)·한창민(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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