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이었지만 최고였다"…불공평 토론 주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각) 치러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첫 TV 토론이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자찬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토론 종료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 평생 최고의 토론이었던 것 같다"며 "심지어 3대 1이었는데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토론 사회자가 해리스 후보에 편향적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후보는 토론 이전부터 주관사 ABC가 불공정한 매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후보는 "사람들은 내가 크게 이겼다고 말한다"며,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올리기도 했다. 조사 공정성과 객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토론 스튜디오 스핀룸(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이번 토론은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주장했다.
전국적인 낙태 금지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엔 "확인해 봐라. 낙태에 대해 완벽한 답변을 했다"며 "난 그 점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았다"고 말했다.
2차 토론에 응할지엔 "(해리스가) 오늘 밤 패배했기 때문에 한 번 더 하길 원하지만,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답을 피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내가 왜 또 토론을 해야 하냐"면서 "싸움하다 지면 바로 새로운 싸움을 원한다"며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다.
해리스 캠프는 토론 종료 직후 2차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도 "해리스는 미사여구만 늘어놓고 실체는 없었다"며,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의 일관성 없는 발언을 부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캠프는 앞서 토론 종료 전 성명을 내 트럼프 후보의 연설이 "훌륭했다"고 자찬했다.
다만 CNN에 따르면 측근들 사이에선 트럼프 후보가 평정심을 잃었다며 "최악의 행동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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