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추석 연휴 비상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승환 보건복지국장은 10일 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운영강화 방안 브리핑을 열고 "오는 11~25일을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도와 시군에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설치해 의료 공백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지사가 직접 반장을 맡는 상황반은 응급의료 상황 관리와 연휴기간 진료대책에 관해 총괄 관리하게 된다. 각 시·군에서도 시장·군수를 반장으로 하는 상황반을 편성해 책임 운영할 계획이다.
연휴기간 도내 응급의료기관·시설 22곳은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된다.
도는 응급실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응급실 모니터링과 특이사항 발생에 즉시 대처하기로 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충북대병원 응급실 과밀화 방지와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원활한 대처를 위해 경증환자 등은 2차 병원이나 가까운 병의원으로 이송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충북대병원으로 쏠리는 중증응급환자를 분산 수용하기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의료기관을 거점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기간 문여는 병·의원 329곳과 약국 227곳도 지정했다. 이는 지난 설 연휴의 1.9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보건소(지소)와 보건진료소 110곳(일평균 22곳)도 진료에 나선다.
청주·충주의료원도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충주의료원은 응급실 병상과 중환자실 병상을 각각 12개에서 25개로 확대하고, 응급실 전담의를 5명에서 7명으로 보강한다. 추석 전 공보의 1명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에는 현재 파견 군의관 5명과 공중보건의 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충주의료원에는 공보의 3명이 필수 의료 과목 등에 투입돼 있다.
아울러 공공병원에는 재난관리기금 19억6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도내 응급실 근무 의사가 부족하지만, 추석 연휴기간 의료인력 확충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서겠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밖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발열클리닉 4곳과 협력병원 7곳을 지정·운영하고, 소아환자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5곳도 연휴기간 문을 열 예정이다.
도는 환자들이 질환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국장은 "단순 경증 질환 환자는 응급의료포털 등을 통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먼저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종합대책과 함께 추석 명절 문여는 병원·약국 등을 도와 시·군 홈페이지, 콜센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홍보, 연휴기간 환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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