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미술관은 16~18일 추석 연휴 기간 휴관 없이 문을 연다.
현재 서울미술관은 소장품전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 개막한 전시는 조선시대 미술부터 한국 근현대 회화까지 한국 미술사를 아우르는 대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비롯해 김기창, 천경자, 이응노와 같은 동양화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시대별 한국 미술의 흐름과 예술적 성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채 이중섭의 유족이 평생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편지화가 최초로 공개되어 이중섭을 사랑하는 많은 국내외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이별했던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전한 3장의 편지화에서는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더불어 이중섭과 통영 친구들의 뜨거운 우정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서울미술관은 가을을 맞아 전시장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탐스러운 사과가 열린 과수원의 풍경을 1000호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에 담은 이대원의 <사과나무>(2000),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가을 산의 정취를 표현한 유영국의 (1988),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생기 넘치는 소녀를 그린 임직순의 <꽃과 여인>(1984), 조선 백자의 우아한 멋과 기품이 느껴지는 도상봉의 <정물>(1954), 그리고 서울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이자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1953)를 오랜만에 선보인다.
서울미술관은 전시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SAM FAMILY DAY'를 운영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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