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0.5%↑·내수 부진에 둔화…무역총액 5.2% 증가
1~8월 한국 195.4억$ 對中 무역흑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8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7% 늘어난 3086억5000만 달러(약 415조1034억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10일 발표했다.
홍콩경제일보와 경제통, 신화망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내놓은 8월 무역통계에서 수입액이 달러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5% 증가한 2176억3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무역흑자는 910억2000만 달러로 846억5000만 달러에서 확대했다. (시장 예상치 99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은 증가율이 시장 예상 중앙치 6.5%를 2.2% 포인트 상회했다. 2023년 3월 이래 최대다. 5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상회했다. 7월 수출은 7.0%, 6월 8.6% 각각 증대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휴대전화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가전제품도 호조를 보였다.
전기자동차(EV)를 포함한 자동차는 전년 동월보다 32.7% 대폭 증가한 109억2460만 달러(61만대)에 이르렀다.
휴대전화 수출도 17.0% 늘어난 83억6980만 달러(6886만5000대)로 나타났고 가전제품은 90억3340만 달러(4억1881만7000대)로 12.0% 증대했다.
반도체는 133억4670만 달러(266억3000만개)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2%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466억275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8.8%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수출도 13.4%와 4.9% 증가한 468억2680만 달러, 472억5430만 달러에 달했다.
수입은 2.0%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훨씬 밑돌았다. 7.2% 늘어난 7월보다는 6.7% 포인트나 축소했다. 6월 경우 2.3% 감소했다.
올해 1~8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조3147억6590만 달러, 수입액은 2.5% 늘어난 1조7062억691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총액은 4조210억3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많았다. 무역수지는 6084억96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한편 8월 중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122억4290만 달러, 수입이 149억2660만 달러로 26억8370만 달러 무역적자를 보았다.
1~8월 누계로는 중국의 대한 수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2.4% 감소한 967억2760만 달러, 수입은 13.3% 증가한 1162억7430만 달러로 한국이 195억467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잉생산 분을 수출로 돌리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주요국과 통상마찰을 빚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출이 나름대로 호조를 보인 건 해외 수요가 견조하고 앞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관측에 힘입은 바 크다"며 "수입이 예상보다 부진한 원인은 중국 내수가 약하고 최근 들어 자원상품 반입이 비교적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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