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有배우자 청년 비중 34%…서울 4명 중 3명 배우자 없어
有배우자 청년 75%, 유자녀…20대 후반은 절반 무자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25~39세 청년 중 3명 중 2명이 배우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은 절반이 넘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와 청년통계등록부를 연계해 작성됐다. 아울러 혼인상태를 고려해 청년의 연령을 기존 청년기본법상 19~34세와는 달리 25~39세로 정의했다.
有배우자 청년 비중 34%…서울은 4명 중 1명만
성별로 보면 여자의 유배우자 비중이 40.4%로 남자(27.5%)보다 12.9%p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후반(60.3%)은 10명 중 6명이 배우자가 있었다. 20대 후반은 7.9%, 30대 초반은 34.2%가 배우자가 있는 청년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3명 중 1명이 유배우자(31.7%)였고, 비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36.1%가 배우자가 있었다. 시도별로는 세종(51.4%)은 절반 이상이 배우자가 있는 반면, 서울(25.0%)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73.9%로 배우자가 없는 청년(72.8%)보다 1.1%p 높게 나타났다. 등록취업자는 4대 사회보험 등 일자리 행정자료로 파악된 임금·비임금 근로자를 말한다.
청년 중 상시 임금근로자의 연간 중위소득은 배우자가 있는 청년이 4056만원으로 배우자가 없는 청년(3220만원)보다 높았다.
남자는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중위소득(5099만원)이 배우자가 없는 청년(3429만원)보다 높았지만 여자는 배우자가 있는 청년(2811만원)의 중위소득이 배우자가 없는 청년(3013만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이 31.7%로 배우자 없는 청년(10.2%)보다 3배가량 높았다. 주택자산가액 1억5000만원 이하 구간을 보면 배우자가 없는 청년이 배우자가 있는 청년보다 비중이 더 높았다.
유배우자 청년 75%, 유자녀…20대 후반은 절반 무자녀
30대 후반은 83.8%가 자녀가 있었다. 30대 초반은 64.8%, 20대 후반은 49.5%가 유자녀로 집계됐다.
20대 후반은 '자녀없음'(50.5%) 비중이 가장 높고, 30대 초반은 '자녀 1명'(39.7%), 30대 후반은 '자녀 2명'(39.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녀가 있는 청년의 연간 중위소득이 4098만원으로 자녀가 없는 청년(3982만원)보다 높았다.
주택소유 비중도 유자녀(34.4%)가 무자녀(23.8%)에 비해 높았다. 주택자산가액은 '3억원 이하' 비중은 무자녀가 더 높고, '3억원 초과' 비중은 유자녀가 높았다.
자녀가 있는 청년 중 79.4%는 아파트에 거주했고, 자녀가 없는데 배우자만 있는 청년은 그보다 적은 비중인 68.6%가 아파트에 거주했다. 단독주택(11.9%)과 연립다세대주택(12.5%)의 비중이 유자녀 청년보다 높았다.
청년 2명 중 1명은 캥거루족…30대 후반도 42% 달해
부모동거 비중은 여자(51.1%)가 남자(50.2%)에 비해 0.9%p 높았다.
연령별 부모동거 비중을 보면 20대 후반은 57.0%, 30대 초반은 46.3%, 30대 후반은 41.8%로 집계됐다.
배우자가 없는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청년의 등록취업자 비중이 77.2%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68.5%)보다 더 높았다.
상시 임금근로자의 연간 중위소득 역시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청년이 3553만원으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2932만원)보다 높았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중 61.1%가 아파트에 거주했고,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청년은 33.3%가 아파트, 33.3%가 단독주택에 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