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제16회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 열어
다문화 학생 한국어 예비 과정 필요성 등 논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한국어 학급 담당 교사와 만나 "다문화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차별과 편견이 없는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한국어 학급 담당 교사 1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시교육청 집현실에서 ‘제16회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 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라 모든 학생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다문화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 지원을 제공해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향상하고자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 8곳과 ‘한국어 학급’ 9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중·고등학교 한국어 학급 증설을 요청하고, 공교육 진입 전 한국어 예비 과정 필요성, 다문화 가정 학부모의 한국어 교육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 중학교 교사는 “동구·중구 지역에는 한국어 학급이 있는 중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북구까지 먼 거리를 통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특히 다문화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동구 지역은 중학교 한국어 학급 증설이 절실하다. 고등학교 한국어 학급 증설도 요청 드린다”라고 질의했다.
이에 천창수 교육감은 “현재 교사 정원이 감축돼 한국어 학급 증설은 쉽지 않다. 한국어 학급이 없는 학교에는 강사를 파견해 매일 2시간씩, 6개월 동안 한국어 방과 후 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른 교사는 학교 배정 전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예비 과정 운영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천 교육감은 “최근 중도 입국·외국인 학생 증가로 한국어 예비 과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며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어 거점 학교 또는 위탁기관 설립을 검토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교 밖 기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받으면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중도 탈락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 학부모에 대한 한국어 교육도 요청했다.
천 교육감은 “구·군별 다문화 가족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학부모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함께 협의하고, 교육청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해 학교 구성원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해 우리 아이들이 세계시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매월 교육감이 시민과 직접 만나 울산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 행사 참여 희망자는 시교육청 누리집(https://use.go.kr/soe/user/bbs/BD)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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