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임채무가 재혼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임채무와 김영란이 양촌리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채무는 지금의 아내를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재혼을 결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혼자 사는 게 서글프구나 싶어 재혼을 결심했다"며 "지인이 주변에 좋은 여자가 있다고 해서 '빨리해줘라, 급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개 받은 여성을 기다리던 중 저쪽에서 걸어오는 여자가 있었다. '저런 멋진 여자와 결혼하면 좋겠다' 했었는데 나한테 걸어왔다"며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했다.
임채무는 "첫 데이트를 하는데 유일하게 문을 연 식당이 김밥집이었다"며 "첫 데이트에 프로포즈하고 식사한 게 김밥 한 줄이었다. 그걸 딱 먹고 우리 집에 데려가서 '살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얘기를 하는데 꽃 한 송이 안 주고 김밥 한 줄에 넘어간 여자가. 아내도 지금 후회하지 않는다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재혼 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임채무는 "놀이공원을 시작할 때 여의도에 있는 고급 아파트 67평 두 채를 다 팔았다. 갈 곳이 없어서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군용침대 2개를 놓고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 근교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1989년 당시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팔아 경기도 양주에 두리랜드를 지었다. 운영 적자로 빚만 150억원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두리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임채무는 "조금 서글프고 비참한 생각이 들지 몰라도 사랑은 그때부터 싹트는 것"이라며 "가까이 붙어 있으니까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다시 살라면 산다. 사랑은 더 깊어진다"고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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