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채권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지난주 장기국채를 매각하는 단기국채를 매수하는 개입에 나섰다고 상해증권보와 경제통(經濟通)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지난 수일 동안 유통시장에서 거래하면서 장기채를 매도하는 한편 단기채를 사들였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8월 프라이머리 딜러(Primary Dealer 初級市場交易商)에게서 4000억 위안(약 75조3800억원 560억 달러) 상당 특별국채를 사들였다.
당시 인민은행이 매수한 건 10년채(24續作特別國債01)를 3000억 위안, 15년채(24續作特別國債02)를 1000억 위안 어치다.
채권거래 플랫폼 Qeubee에 따르면 중국 장기채 이율이 사상 최저까지 떨어진 5일과 6일에도 특별채 일부가 시장에서 거래됐다.
5일에는 은행간시장에서 10년채(24續作特別國債01) 2건이 이율 2.125%와 2.1314%로 각각 거래가 성사됐다.
6일엔 10년채(24續作特別國債01) 매매가 31건이나 이뤄졌다. 이율은 2.125~2.1677% 사이였다.
Qeubee는 거래 주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민은행이 8월처럼 장기채를 매도하는 대신 단기채를 매수했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매체는 채권 매각에 관해 이율이 민감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인민은행이 시장 지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채권가격을 관리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는 장기금리 하락을 지연시켜 단기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자 인민은행이 적극 거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해증권보는 인민은행의 최근 거래전략이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를 급경사로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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